머리카락 역시 자외선에 의해 큐티클이 손상되고 건조하고 부스스해질 수 있다. pexels
여름을 지나오며 유난히 머리카락이 거칠고 푸석해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샴푸나 트리트먼트를 바꾼 것도 아닌데 머릿결이 뻣뻣하고, 부스스해지고, 끝이 갈라진다면 강한 햇빛과 자외선이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피부과 전문의 윌마 버그펠트 박사는 자외선이 모발의 수분을 빼앗고 구조를 약화시키며 염색한 머리의 색도 바래게 할 수 있다고 전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모발의 바깥층인 큐티클이 손상돼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부스스해지며 쉽게 끊어질 수 있다.
머리가 ‘빨리 마르는 것’도 손상 신호
햇빛에 손상된 머리카락은 단순히 푸석해 보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평소보다 빨리 마르고, 빗질하기 어렵고, 스타일이 잘 유지되지 않는 것도 손상된 모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다. 특히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거나 만졌을 때 짚처럼 거칠게 느껴진다면 큐티클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염색이나 탈색을 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염색과 탈색 자체가 모발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추가 손상에 취약하다. 밝은색이나 가늘고 얇은 모발도 상대적으로 햇빛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햇빛만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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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을 자주 찾았다면 염소도 범인일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염소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고, 자외선과 열에 의한 손상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피부과학회(AAD) 역시 여름철에는 자외선뿐 아니라 수영장 염소 때문에 모발의 보호 역할을 하는 지질이 손상되고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거나 갈라질 수 있다고 전한다. 따라서 올여름 수영도 많이 했고, 야외활동도 잦았다면 머릿결이 갑자기 나빠진 이유를 두 가지 모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머리카락을 보호하려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햇빛을 직접 차단하는 것이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스카프로 머리를 감싸는 방법이 좋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UPF 소재의 모자나 의류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처럼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가능하면 장시간 직사광선을 피한다.
피부에 선크림을 바르듯 모발에는 헤어용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자외선 필터가 들어 있는 제품은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자외선의 영향을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두피는 모발과 별개로 보호해야 한다. 가르마나 헤어라인처럼 두피가 직접 드러나는 부분, 특히 모발이 가늘거나 숱이 적은 사람은 두피도 햇빛에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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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이런 부위에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미 햇빛에 손상된 머리카락에 고온의 드라이어나 고데기까지 반복해서 사용하면 손상이 더해질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나 고데기를 사용할 때 낮거나 중간 정도의 온도를 사용하고, 머리를 지나치게 자주 감는 것도 피해야 한다. 탈색 등 화학적 시술 역시 모발을 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손상된 상태라면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다.
여름을 지나 푸석해진 머리에는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제품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컨디셔너나 보습 제품으로 모발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몬드·코코넛·아보카도 오일 같은 천연 오일이 모발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오일을 많이 바른다고 손상된 모발이 원래 상태로 복구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갈라지고 끊어진 모발은 관리만으로 완전히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심하게 손상됐다면 끝부분을 다듬는 것도 방법이다.
수영장을 이용했다면 머리카락에 남은 염소를 가능한 한 빨리 씻어내는 것이 좋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피부과 전문의는 수영 전에 머리를 물로 적셔 모발이 염소가 든 물을 지나치게 흡수하지 않도록 하고, 수영 후에는 바로 깨끗한 물로 헹구는 방법을 권한다. 보호용 헤어 마스크나 수영모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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