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올해로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룰루레몬은 지난달 31일 국내 1호 매장인 청담 스토어를 ‘커뮤니티 허브’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2016년 국내 진출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공간인 청담 스토어를 제품 판매를 넘어 운동과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매장 개선이 아닌 지난 10년간 룰루레몬이 국내에서 쌓아온 커뮤니티 전략을 집약한 결과이기도 하다. 룰루레몬의 커뮤니티는 운동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을 의미한다. 룰루레몬은 그동안 매장 내부나 인근 공간에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전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장 된 청담 스토어는 룰루레몬의 국내 진출 1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공간인 동시에 앞으로 커뮤니티 활동의 거. 역할을 맡게 된다.
룰루레몬이 국내 1호 매장인 청담 스토어를 커뮤니티 허브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했다. 룰루레몬이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커뮤니티 전략을 집약한 공간이다. 사진 룰루레몬
커뮤니티 허브로 탈바꿈한 청담 스토어
청담 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215평(약 711㎡) 규모로 구성됐다. 인테리어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콘셉트를 적용, 브랜드의 뿌리인 캐나다 밴쿠버 해안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 소재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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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서면 화이트와 우드 톤이 어우러진 따뜻한 공간이 펼쳐진다. 룰루레몬 제품 디자인의 핵심인 ‘선(line)’에서 영감을 받은 직선적인 디자인을 차용했으며, 바닥에는 대리석을 연상시키는 테라조를 깔았다. 곳곳에 분홍색 타일과 붉은색 포인트를 더해 브랜드 특유의 활력을 담아냈다. 브랜드 철학을 담은 ‘메이드 투 필(Made To Feel)’ 문구도 배치했다. 제품을 통해 편안함과 자신감, 움직임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의미다. 1층에는 여성복과 남성복의 최신 컬렉션을,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는 각각 남성복과 여성복을 배치했다.
룰루레몬 청담 스토어 3층에 위치한 요가 스튜디오. 국내 스토어에서 커뮤니티를 위한 상설 공간을 갖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룰루레몬
가장 큰 변화는 지상 3층에 마련된 요가 스튜디오다. 브랜드의 출발。인 요가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한 공간으로, 고객들이 직접 운동을 경험하며 브랜드 철학인 ‘웰빙(well-being)’과 ‘마인드풀 무브먼트(mindful movement)’를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운동의 강도나 기록보다 몸과 마음의 변화에 집중하며 현재의 움직임을 온전히 느끼고, 함께 움직이며 더 건강한 삶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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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요가·바레·트레이닝 등 소기구를 활용한 다양한 클래스가 하루 2~3회 열린다. 전·현직 룰루레몬 앰배서더가 클래스를 진행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룰루레몬은 향후 신제품 출시 행사와 미디어 이벤트, 임직원 교육 등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한 룰루레몬
룰루레몬이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히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고객이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운동하고 관계를 맺으며 브랜드 문화와 철학을 경험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룰루레몬은 광고보다 앰배서더와 커뮤니티 활동에 집중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청담 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지상 2층에는 여성복 컬렉션이 배치됐다. 사진 룰루레몬
지역 커뮤니티는 룰루레몬이 창업 초기부터 이어온 브랜드 철학이기도 하다. 1998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탄생한 룰루레몬은 요가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왔다. 창업 초기, 룰루레몬은 저녁 시간에 매장을 요가 수업 공간으로 개방하곤 했다. 이후에는 요가 강사들에게 시제품을 제공하고, 착용 경험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을 개선했다. 이 과정은 훗날 룰루레몬 앰배서더 프로그램과 지역 커뮤니티 전략의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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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배서더 또한 유명 모델을 기용하는 대신 요가와 피트니스 분야 종사자를 선정해왔다. 룰루레몬의 앰배서더들은 매장은 물론 공원·숲·해변 등 다양한 공간에서 클래스를 운영하며 고객과의 접。을 넓히고, 지역 커뮤니티 구축을 돕는다.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170여명의 전·현직 앰배서더가 클래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 관계를 쌓아왔다. 요가 클래스와 매장 주변을 함께 달리는 런 클럽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클래스는 매장 내부와 주변에서 진행됐다. 판매 공간을 비워 요가 수업을 열고, 런 클럽의 경우 매장 주위를 달리는 식이다. 청담 스토어의 경우 이번 리뉴얼로 전용 공간을 갖춰 프로그램을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청담 스토어는 화이트 톤과 우드 톤이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바닥에는 대리석을 떠오르게 하는 테라조를 깔았다. 남성복 컬렉션이 놓인 청담 스토어 지하 1층의 모습. 사진 룰루레몬
데이비드 드라벡 룰루레몬 한국 지사장은 “그동안 룰루레몬은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브랜드 지지 기반을 만들고,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담 스토어의 재단장은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함께 움직이고 서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거.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한국은 룰루레몬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성장 시장 중 하나”라며 “청담 스토어가 더 많은 고객이 웰빙을 경험하고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