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가 5파전 구도로 치르게 됐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에 이어 13일 정청래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당 대표는 앞으로 2년 동안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정부와 국회를 연결하며 야당과 민생 현안을 조율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그런데도 당권 주자들은 민생은 뒷전이고 오로지 상대를 물고 뜯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친명(친 이재명)계와 친청(친 정청래)계 간 '명청 대전'으로 요약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친명계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의 신경전은 이미 임계.을 넘어서고 있다. 지방선거 패배론에서부터 유시민 작가의 중축·재건축론, 민주당 적통 논쟁, 후보 간 '자기 정치' 공방, 김 전 총리의 비상계엄 해제 투표 불참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자들은 상대편을 향해 '문조털래유', '한강새똥돼주길' 등 멸칭까지 주고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 과연 민생 현안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이 1대 1인 '1인 1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당원 주권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1인 1표제는 당권 주자들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강성 당원의 눈치만 보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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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에서 5000만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은 사라졌고, 100만 권리당원에게 먹히는 '정치 언어'만 난무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당권 다툼에 매몰된 가운데 22대 후반기 국회는 원구성도 마치지 못하고 개문발차했다. 여야 합의가 이뤄질 리 없고, 민생현안이 해결될 리 만무하다. 당장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장윤기 사건에서 보듯 경찰 수사에만 모든 것을 맡길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반대 여론을 외면하고 입법을 강행하고 있다.
23대 국회의원 선거가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채 2년도 남지 않았다. 집권 여당이 국민보다 당심을 먼저 바라본다면, 결국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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